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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9월] 불임을 유발하는 소리 없는 질환, 정계정맥류
작성자
최형기 성공비뇨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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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180905_불임유발 소리없는 질환 정계정맥류.jpg (613.4 KB)





불임을 유발하는 소리 없는 질환, 정계정맥류



2018년 9월 3일 월요일
이보미  |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정계정맥류… 남성 불임의 결정적 요인

  
중년의 부인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진료실에 들어왔다. 그녀는 “제게 두 아들이 있는데 굳이 비교할 것은 아니지만, 둘째 아들에게 이상한 점이 느껴져 상담하려고요”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어머니인 H 씨는 대학에 들어갈 때까지 둘째 아들이 자위행위 한 번 해보지 않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둘째 아들 Y 군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너진다며, 함께 병원을 방문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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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들은 이미 고등학교에 들어갈 무렵부터 성인 남자들이 하는 ‘행동’이 발견되곤 했어요. 방을 청소하면 가끔 정액 묻은 휴지 뭉치가 발견되곤 했거든요.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 둘째는 그런 걸 찾아볼 수가 없는 거예요. 한참 성에 관심 있을 나이인데···”

이런 이야기를 들은 그녀의 남편은 처음에는 주책이라면서 무시했다. 하지만 아내의 생각이 얼마나 큰 사랑이었던가를 그는 나중에야 깨달았다. 진료실에서 만난 Y 군은 의외로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사실은 어머니께서 걱정하시기 전에 제가 먼저 상담하고 싶었습니다. 샤워할 때 성기를 만져보면 뭔가 느낌이 석연치 않았거든요. 한쪽이 더 불룩하고 속에 무엇인가 든 것 같아 늘 기분이 찜찜했어요. 또한 형이나 또래들과는 다르게 예쁜 여자를 봐도 별로 성욕이 안 생기고 그런 쪽으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정계정맥류의 증상은?


검사해보니 그는 양쪽 음낭의 크기가 달랐다. 진찰 결과는 ‘정계정맥류’였다. 이는 왼쪽 음낭에 많은 정맥 혈관들이 작은 동산 모양을 이루면서 마치 지렁이가 속에 들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질환이다.

정계정맥류는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병으로, 환자는 생리작용에 별 이상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무심히 지나치기 쉽다. 정계정맥류는 혈액 순환에 이상이 생겨 음낭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오는 증상이 발생한다. 고환으로 이어지는 동맥에 피가 유입되면 그만큼 정맥을 통해 나와야 하는데, 정계정맥류 환자는 내부 순환 이상으로 혈행이 정체되면서 겉으로 보기에도 흉할 정도로 정맥 혈관이 돌출되는 현상을 보인다.

그리고 서 있는 자세에서 아랫배에 힘을 주었을 때 한쪽 음낭이 두드러질 정도로 돌출돼 보이면 정계정맥류일 가능성이 높다. 보통은 왼쪽 음낭에서 많이 발견되는데 이는 남성 불임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정계정맥류로 인해 고환 온도가 올라갈 뿐 아니라 활성산소가 유입되어 지속해서 고환에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이다.
이는 정자의 질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고환의 내분비 기능에도 영향을 주어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를 감소시키는 것이 여러 연구에서 지속적으로 발표되었다.

2013년 비뇨기과지(Urology)에 실린 Wayland Hsiao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정계정맥류로 수술을 받은 78명의 환자 중 83%인 65명의 환자에서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상승했다. 평균 308.4 ng/dL 에서 417.5 ng/dL 으로 평균 109ng/dL 가 오른 것이다. 이 외의 여러 연구에서도 정계정맥류가 있는 경우 혈중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낮았지만, 수술 후 정상으로 회복되었다.

Y 군도 정계정맥류로 인하여 남성 호르몬 수치가 감소하고 이로 인하여 이성에 대한 관심이 남들보다 낮았던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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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정맥류의 수술 치료는?


정계정맥류의 수술적 치료를 결정하는 적응증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 좌·우측 고환의 크기가 2cc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
▲ 정액 검사에서 이상소견이 관찰되는 경우
▲ 고환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통증이나 불쾌감이 있는 경우


하지만 이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남성 호르몬 수치가 이유 없이 낮고 정계정맥류가 함께 관찰된다면 수술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그 부분이 항상 뻐근하고 응어리진 것 같아 느낌이 불편했어요. 하지만 병인 줄은 몰랐습니다. 그냥 피곤해서 생긴 증세려니 했지요”

몸은 병을 말해준다. 뻐근하고 응어리진 것 같으며 늘 피곤한 데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단적으로 말해 정계정맥류는 남성 불임을 유발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 물론 초기에 치료하면 문제가 없지만, 이상을 발견하지 못한 채 오래 방치하면 불치병으로까지 악화한다.
결국 Y 군은 쉽게 육안으로도 확인되는 grade 3 정계정맥류 진단되어 수술했고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어머니의 비범한 관심과 사랑으로 중요한 치료를 받은 Y 군, 어머니의 바람대로 건강한 남성으로 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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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형기성공비뇨기과 최현민 원장

도움말 = 하이닥 비뇨의학과 상담의사 최현민 원장(최형기 성공비뇨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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